21일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도착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왼쪽)이 폴란드에서 브리짓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 대사와 만났다. /로이터 뉴스1

미국 대선을 약 2주 앞두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이를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굳건한 우크라이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오스틴 국방장관은 전날 폴란드에서 야간 열차를 타고 이날 아침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도착했다. 그는 이동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를 방어하려는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무기 수요와 향후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오스틴 장관의 이번 우크라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 국방장관으로 취임한 이래 네 번째다. 로이터는 “이번이 그의 마지막 방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이 전쟁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진화하는 것을 지켜보았다”며 “매번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그의 방문이 민주당의 우크라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상반되는 반응이다. CNN은 “오스틴과 바이든 행정부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위한) 다국적 연합을 자신들의 핵심 업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오스틴 장관은 선거에서 어떤 후보가 이기더라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반 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양당(미국 민주당·공화당)의 지지를 보았고, 앞으로도 의회에서 양당의 그런 좋은 지지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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