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간담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모스크바를 공격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직접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회담을 시작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즈베스티야는 21일 WSJ을 인용,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격할 경우, 모스크바를 공격하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WSJ 편집국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했지만, 정확한 발언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푸틴), 당신이 우크라이나를 추격한다면, 당신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게 때리겠다. 나는 빌어먹을 모스크바 한복판을 공격할 것이다(”Vladimir, if you pursue Ukraine,I will hit you so hard that you won’t even believe it. I will strike right in the center of damn Moscow.)”고 위협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는 “푸틴 대통령에게 (서로) 관계가 좋기 때문에 이것(모스크바 공격)을 하고 싶지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했고, 이말은 들은 푸틴 대통령이 " ‘안돼, 안돼’라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루어졌는지 설명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는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했다.

평소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겠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그는 지난 10월 17일 대선에서 승리하면 2025년 1월 취임식을 기다리지 않고 당선 직후 우크라이나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또 대만 봉쇄 시 중국에 대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그러한 조치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이즈베스티야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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