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이 21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관련 보도들이 모순적인 것이 많다”며 “사실 여부는 (러시아) 국방부에 확인하라”고 밝혔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차후에 이를 인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에 북한군이 존재한다는 주장에 대한 정보는 모순된 것들이 많다”며 “(한국과 우크라이나 등에서) 공개된 내용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라고 했다.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에 지금 있느냐’,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침공)’에 대해 참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는 (러시아) 국방부에 문의하라”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이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러시아가 내놓은 첫번째 공식 반응이다. 러시아는 지난주 우크라이나 정부와 매체들이 잇따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소식을 전하고, 우리 국가정보원도 “러시아 수송선이 1500여명의 북한군 특수부대를 최근 블라디보스톡으로 보냈다”며 이를 확인하는 자체 정보를 내놓은 후에도 계속 침묵을 지켜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서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다른 나라들이) 이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라고도 주장했다. ‘제3국’은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미국과 서방, 한국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이 아닌,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전선에 우선 투입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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