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김민재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와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이혼을 발표한 가운데, 다소 갑작스러운 소식에 독일 매체도 이를 조명하고 나섰다. 국내 온라인상에서는 4개월전 김민재 결혼 생활에 이상을 감지한 듯한 글이 소환되기도 했다.

지난 6월 17일 네이버 지식인에는 “축구선수 김민재 와이프 인스타그램 들어갔는데 게시물 하이라이트 전부 삭제됐고 프로필에 김민재 선수 태그해 둔 것도 삭제됐는데 혹시 두분 무슨 일 있나요?”를 묻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시는 분 계시냐. 김민재 선수는 와이프 인스타그램 팔로우도 취소하신 것 같다”고 했다.

이 글은 당시에는 별다른 관심을 끌지 않았지만, 김민재 측이 이혼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21일 이후 재조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민재 소속사 오렌지볼은 이날 두 사람이 ‘성격 차이’로 이혼을 결정했다며 “부모로서 아이를 1순위로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좋지 못한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김민재 선수는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이라고도 했다.

현재 김민재 인스타그램에서 아내 관련 사진은 모두 사라진 상태이며, 아내 인스타그램 계정은 아예 검색되지 않는다.

김민재의 이혼 소식은 구단이 연고를 두고 있는 독일에도 빠르게 보도됐다. 독일 매체 빌트는 ‘바이에른 스타가 이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민재 전 와이프는 바이에른 뮌헨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최근에는 함께 찍은 사진도 보이지 않았다”며 “김민재는 자신이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아내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고 했다.

빌트는 이혼 소식을 전하는데 당사자가 사과하는 점이 이상하게 느껴진다고도 짚었다. 이혼은 개인적인 일인데 마치 사회적 물의라도 일으킨 듯한 발언을 한 점을 의아하게 본 것이다. 빌트는 “보도자료의 마지막 부분이 이상하다. 소속사는 김민재의 이혼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며 “한국 선수의 이 같은 정중한 태도도 김민재의 결혼 실패를 막지는 못한 것 같다”고 했다.

김민재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궈안 소속으로 활동하던 2020년 5월 결혼해 딸 1명을 낳았다. 유럽 무대에 도전한 그는 2021년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 2022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거쳐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