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가 성 비위 의혹에 휩싸였다. 15일 미 CBS 등은 헤그세스가 2017년 10월 성폭력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했던 곳은 당시 전국 공화당 여성 당원 모임이 열렸던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의 한 호텔이다. 헤그세스는 이 행사에서 연사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이 불거지자 몬테레이 당국은 행사 당일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발생했던 성폭행 사건을 수사한 기록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피해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는 사건 발생 닷새 후 신고했고 이후 헤그세스와 비공개 합의를 해 경찰이 송치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헤그세스 측은 의혹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헤그세스의 변호인 티모시 팰러토어는 CNBC 방송에 “당시 경찰 조사에 완벽하게 협조했지만 헤그세스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거짓 주장”이었다고 말했다. 백악관 공보국장에 내정된 스티븐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헤그세스는 모든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으며 기소된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헤그세스의 국방부 장관 지명 이후 과거 그의 부적절한 언행 등이 재조명되면서 자질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헤그세스는 2020년 발간한 저서 ‘미국 십자군’(American Crusade)에서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방법으로 좌파들이 미국 애국자들을 사방에서 포위해 살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건국 아버지들과 국기와 자본주의를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LGBTQ+)와 여성의 권리, 인종의 정의를 옹호하는 좌파가 곳곳에 숨어 미국에 실존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은 좌파의 재앙 아래 있다”고 썼다.

그가 온 몸에 기독교 극단주의 신념을 반영하는 십자군 문신을 새겼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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