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도쿄 중의원에서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선출되고 있다. 스가 총재는 참의원 선출까지 거치면 99대 일본 총리로 정식 취임한다./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중의원이 16일 본회의를 열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총재를 제99대 총리로 선출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 의회가 새 총리를 선출하는 것은 전임 아베 총리 이후 7년 8개월만이다.

이날 중의원에서 스가 총재는 과반수 지지를 얻어 큰 이변 없이 총리로 선출됐다. 스가 총재는 이어 열리는 참의원 선거에서도 다시 한 번 선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참의원에서도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 여당이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어 선출에는 이변이 없을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16일 오후 총리 선출 절차를 끝낸 스가 총재가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하고, 일왕을 만나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유임돼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앞서 아베 신조 전임 총리는 이날 오전 각의를 열고 내각의 총사퇴를 결의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공관을 떠나기 전 보좌진들에게서 꽃다발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