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에 출연한 일본의 유명 배우 다케우치 유코(竹內結子·40)가 27일 사망했다. 일본 NHK등은 경찰이 다케우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케우치 유코 홈페이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다케우치는 도쿄 시부야구의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다케우치는 일본의 유명 드라마와 영화에 다수 출연해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진 배우다. 1998년 영화 '링'으로 데뷔한 다케우치는 드라마 ‘런치의 여왕’과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에 출연했다.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일본 배우 다케우치 유코(竹內結子)가 지난 2004년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영화포스터.

다케우치는 2005년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함께 출연한 배우 나카무라 시도와 결혼하고 첫째 아들을 낳았으나 2008년 이혼했다. 지난해 배우 나카바야시 다이키와 재혼해 올해 1월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다케우치 소속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망 사실을 알리며 “슬픈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유감이며 갑작스러운 일로 소속 직원들은 놀라움과 슬픔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는 현재 확인 중으로 가족과 친척의 슬픔을 배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케우치가 최근까지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는 등 활발히 활동했던 만큼 이날 사망 소식으로 팬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온라인상에선 “믿기지 않는다” “다케우치가 나온 영화를 다시 찾아 봤다”는 글 등이 올라왔다.

특히 일본에서는 최근 몇 달 사이 연예인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면서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 일본 인기 배우인 미우라 하루마(30)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8월엔 악플에 시달리던 방송인 하마사키 마리아(23)가 숨졌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4일 배우 아시아 세이(36), 지난 21일 원로 배우 후지키 타카시(80)가 각각 자택에서 사망했다. 후지키 유서에는 ‘배우로서 계속 나갈 자신이 없다’고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