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인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 종, 일명 ‘남아공 변이 코로나’ 감염자가 28일 일본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최근 확산 중인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는 다른 종이라고 한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내다 지난 19일 카타르 도하를 거쳐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한 30대 여성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여성에게 증상은 없었으나 공항검역소 검사 결과 코로나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여성은 입국하자마자 별도 시설에 격리됐다.
일본에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5일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데 이어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까지 검출되면서 의료계가 긴장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파력 등에 대해선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와키타 다카시 소장은 기자 회견에서 “감염성이 높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선 데이터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앞으로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생성은 이 밖에도 영국에 체류하다 이달 1일부터 24일 사이 하네다 공항을 통해 귀국한 10~40대 6명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발표했다. 이 중 1명만 발열 증세와 목 통증이 있었고 5명은 무증상이었다. 이로써 일본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5명이 됐다.
일본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시작하자 전 세계로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다시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남아공과 영국에서 귀국하는 일본인들도 출국 전 취득한 음성 증명 자료를 제출해야 하고, 입국 후 3일간 격리 시설에서 대기한 뒤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