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영향권에 든 일본 시즈오카현 아타미(熱海)시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실종됐다.
일본 NHK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30분쯤 아타미시 내 이즈산에서 산사태가 발생, 인근 주택 여러 채가 쓸려내려 갔다. 전봇대 등도 파손돼 시내 약 2830가구가 정전 상태에 빠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번 산사태로 최소 2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장마의 영향으로 아타미에는 지난 1일부터 계속해 비가 내렸다. 이에 이날 오후 12시 반까지 48시간 동안 강우량은 313㎜를 기록했다. 이 지역의 평년 7월 한달 강우량(242.5㎜)보다 많은 비가 이틀만에 내린 것이다.
아타미는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쿄 인근의 온천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NHK는 “시내 경사가 가파른 산이 많고 물이나 화산성 지질이 많아 산사태가 일어나기 쉽다”고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에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일 밤부터 3일 오전까지 아타미를 포함한 태평양에 인접한 관동 지역에 큰 비가 내리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