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설적 게임제작자 코지마 히데오가 8일 한국산 넷플릭스 시리즈물 ‘오징어게임’에 대한 극찬을 남겼다.
코지마는 이날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오징어게임을 다 봤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코지마는 글에서 “보기 전의 인상은 ■였다. 2화 정도에서는 ▲였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에피소드를 거듭할 때마다 몇번이나 눈 앞에 비가 내렸고, 마지막까지 본 지금은 X도 ●도 보이지 않는다. 여러 개의 ★판정만 줄지어 늘어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 사진 4장을 함께 게시했다.
★(별) 표시는 영화나 게임 등의 평점을 가리키는 표현이고, ■ ▲ ● 등은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표식이다.
코지마는 두 시간 뒤, 같은 내용의 글과 사진을 자신의 영문 트위터 계정에 영문으로 똑같이 다시 적어 올렸다. 이 영문 트윗은 게시된지 8시간만에 1300여회 리트윗(재전송)됐고, 1만4000개의 ‘좋아요’가 붙었다. 코지마는 몇시간 뒤 넷플릭스재팬이 올린 오징어게임 메이킹 사진과 소개글도 리트윗했다.
코지마 히데오는 1987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누적 수천만장 판매고를 올린 전술 잠입 액션 게임 ‘메탈기어’ 시리즈의 제작자다. 메탈기어는 병사가 적진에 홀로 잠입해 ‘메탈기어’라는 이름의 이족보행 핵(核) 병기를 제거하는 등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이다. 특히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용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는 매 작품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게이머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코지마는 ‘영화 같은 게임’을 추구하며, 실제 영화광으로 유명하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팬미팅에서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김태희를 좋아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