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는 당초 올해 생산 목표를 930만대로 설정했지만 900만대로 줄였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가 미국에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에서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총 3800억엔(약 4조원)을 투자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중 약 1430억엔(약 1조 5000억원)은 2025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는 미국 내 배터리 공장 신설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신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도요타는 새 공장을 통해 175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새 공장의 정확한 위치나 생산 능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새 공장에선 일단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생산하고, 추후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도 검토한다.

도요타는 앞서 2030년까지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 총 1조 5000억엔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공장 신설 역시 이 투자 계획의 일부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세계 4위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 역시 LG화학의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관계자를 인용해 “양사 새 공장의 생산 개시 시점 목표는 2024년”이라며 “총 투자액은 4000억엔 규모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환경을 중시하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가 자동차 업계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자동차 사업 경쟁력의 핵심인 배터리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