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지난주 15배로 늘어나는 등 폭등세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9일 일본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8249명으로 지난주 일요일에 비해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인 일요일에도 전날(8480명)에 이어 8000명 이상의 확진자를 기록한 것이다. 사망자는 1명,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90명을 기록했다.
도쿄도 신규 확진자는 1223명으로 지난주 일요일의 약 15배에 달했다. 오사카부 역시 지난주 일요일 15배 수준인 88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틀 연속 8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부터 음식점 등에 영업 시간 제한 등을 요청할 수 있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한 오키나와·히로시마·야마구치현도 확진자수 증가세도 이어졌다.
오키나와현은 이날 1533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3일 연속 감염자수 1000명을 넘었다. 히로시마현 확진자는 619명으로 3일 연속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야마구치현 신규 확진자도 152명이었다.
주일 미군기지가 관내에 있거나 인접한 오키나와·히로시마·야마구치 3개현의 경우 “미군의 느슨한 방역 대책 때문에 오미크론이 지역사회에 확산됐다”는 불만이 들끓고 있다.
미군 병사들이 출국 전 코로나 PCR 검사도 제대로 받지 않은 상태로 일본에 입국하는 한편, 자가격리 기간에도 기지 내 시설을 이용하거나 외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결국 9일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2주일 간 주일미군 관계자의 외출 제한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주일미군 병사나 관계자 모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미군기지 밖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준수 및 출입국시 코로나 철저 검사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감염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