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사회 각계각층에 보낸 설 선물. 김포의 문배주 또는 꿀, 전남 광양의 매실액, 경북 문경의 오미자청, 충남 부여의 밤 등 각 지역의 대표 특산물로 구성됐다. 상자에 독도 뒤로 떠오르는 해를 표현한 일러스트가 그려져있다./청와대 제공

주한일본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설 명절 선물 수취를 거부하고 돌려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일본대사는 이날 문 대통령이 보낸 설 명절 선물을 받지 않고 반송했다. 선물을 담은 상자에 독도가 연상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게 이유다.

주한 일본대사관 측은 한국 정부에 “(독도는)역사적 사실을 고려해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한국 정부 측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 측면에서 명백한 한국 고유의 영토”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올해 설을 맞아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국가유공자 및 사회적 배려계층, 코로나 대응에 종사하는 의료 관계자, 한국에 주재 중인 각국 대사와 해외 언론 관계자 등 약 1만 5000명에게 각 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이는 김포의 문배주 또는 꿀과 전남 광양의 매실액, 경북 문경의 오미자청, 충남 부여의 밤 등 지역 특산물로 구성됐다. 또 “임기 마지막 해 국민들 곁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하루하루를 아끼는 마음으로 국정을 마무리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적힌 카드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