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설 선물에 독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이유로 선물을 거부하고 반송했다고 니혼TV,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니혼TV는 이날 “문 대통령이 이번주 보낸 설날 선물에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부르는 명칭)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된 선물 상자에 독도 일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또 ‘임기 마지막 해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국정을 완수하고자 한다’라고 적은 문 대통령 편지가 첨부돼 있다.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아이보시 대사가 문 대통령의 설 선물을 거부하고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는 설 명절을 맞아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국가유공자 및 사회적 배려계층, 코로나 관련 의료진 및 현장업무 종사자 등 약 1만5000명에게 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이 가운데에는 한국 주재 각국 대사와 일본을 포함한 외국 언론 관계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올해 설 선물은 김포의 문배주 또는 꿀과 전남 광양의 매실액, 경북 문경의 오미자청, 충남 부여의 밤 등 각 지역 특산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