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일본과 독일 양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親)러시아 반군이 세운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독립을 안정한 러시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2일 오후 약 30분간 전화 통화로 회담하고, 러시아의 일련의 행동이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하는 국제법 위반이자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어 숄츠 총리는 유럽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융통한다는 일본 정부 방침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대(對) 러시아 경제제재 방안을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번 사태에 대해 긴밀히 협조할 것이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사태의 진전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오는 24일 온라인 형식으로 열리는 주요 7국(G7) 정상 긴급회의에서 재차 이번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기자단을 만나 “독립 승인 등 러시아의 일련의 행동은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의 일체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국제법 위반에 해당되며, 민스크 합의에도 어긋나는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사태의 전개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지니고 주시하며, G7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재제를 포함한 대응을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