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앞바다에서 26명이 탑승한 관광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 보도 갈무리. /뉴시스

일본 홋카이도 북동쪽 끝의 시레토코 반도 앞바다에서 관광선이 침몰한 사건과 관련,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배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한 26명(승무원 포함)이 타고 있었다.

25일 마이니치신문,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탑승자 26명 가운데 남성 7명과 여성 3명을 해상과 해안에서 발견했지만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24일밤 기준으로 선체는 발견하지 못했으며, 해상보안청과 도경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23일 오전 10시쯤 항구를 출발한 관광선 카즈1(19톤)이 오후 1시 13분쯤 “뱃머리 부분이 침수돼 가라앉고 있다”며 구조 요청을 보냈고, 오후 2시쯤 “선체가 30도 정도 기울었다”는 보고를 하곤 연락이 끊겼다. 결국 침몰과 탑승객 사망으로 이어진 것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23일 저녁부터 밤새 수색했고, 24일 이른 아침부터 해상보안청과 자위대를 포함, 9척의 선박과 항공기를 포함한 11기로 수색, 이후 지역의 어선 10척이 나섰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특별 조사를 시작했다.

일본 여론은 흉흉하다. 요미우리, 마이니치, 아사히,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모든 신문사가 24일과 25일 1면 톱으로 보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조난한 선박은 작년 5월에 해상에서 부유물과 접촉한 사고를, 지난달에는 좌초사고를 내기도 했다. 홋카이도 당국은 이에 행동 지도했는데 이달 20일에는 선박 검사를 통과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의 관련 유무가 없는지 우려되는 대목이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