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오는 6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6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신규 입국을 재개하기 위한 조정에 돌입했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진 일본 최대 연휴 ‘골든위크’가 끝난 뒤 2주일 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상황을 지켜본 뒤, 이르면 이달 내로 외국인 관광객 입국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 입국의 경우 여행사를 통한 소규모 단체 여행부터 우선 허용되는 방향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 여행 인원 수 제한 등 일정 조건 아래 미국·유럽·아시아 관광객을 수용해 코로나 방역과 경제활성화 양립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일본 정부는 코로나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현재 하루 1만명으로 규제하고 있는 입국자 수를 하루 2만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영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일본에 와달라”는 발언 이후 가시화됐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5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금융가 시티오브런던의 강연회에서 “6월에는 주요 7개국(G7)과 같은 수준으로 원활한 입국이 가능해지도록 미즈기와 대책을 더욱 완화하겠다”며 “일본에 오시면 최대한의 대접을 하겠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미즈기와 대책’을 시행해 ‘쇄국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아오다, 지난 3월부터 비즈니스 목적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일본이 외국인 관광객 입국까지 허용할 경우 한국인의 일본 관광 역시 가능해 질 전망이다. 이미 한·일 양국 당국자들은 2020년 3월부터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항공편 운항을 오는 6월부터 재개하기로 하고 세부 사항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