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는 6월부터 해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고, 신치토세(홋카이도)·나하(오키나와) 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일본이 관광객에게 국경을 여는 건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 약 2년 만의 일이다.
-누구나, 언제든 관광 입국이 가능한가.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10일부터 한국·미국·중국 등 98국 해외 관광객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단 당분간은 여행사의 가이드가 함께하는 ‘단체(패키지) 투어 상품’ 이용자에 한해 관광 비자를 발급한다는 방침이다. 개인 자유 여행은 불가능하다. 일본 정부는 하루 1만명으로 제한 중인 하루 입국자 수를 내달 1일부터 2만명으로 늘리고, 홋카이도·오키나와 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도 내달 중순부터 허용할 예정이다. 현재는 나리타·간사이 등 5개 국제공항에서만 국제선이 뜬다. 한·일 양국 ‘황금 노선’인 김포~하네다 노선 역시 6월 15일 재개를 목표로 양국이 막바지 협상 중이다. 일본은 최근 엔저(円低·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 하락) 현상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입국 때 격리를 해야 하나.
비행기 출발 72시간 전 받은 PCR 음성 확인서와 3차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 서류만 제출하면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공항에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하던 코로나 검사 절차 역시 일부 국가에 한해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개인 관광은 언제쯤 가능한가.
코로나 이전처럼 별도의 비자 발급 절차 없이 자유로운 개인 관광이 가능하려면 ‘무비자 방문’이 재개돼야 한다.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가 관광 비자 발급을 통해 우선 해외 단체 관광객, 해외 개인 관광객을 단계적으로 수용하고 이후 무비자 방문 재개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 7월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개인 관광 비자 발급부터 논의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국 정부는 한·일 민간 교류 증진을 위해 올해 안에 양국 국민의 무비자 방문이 재개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