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후 나라현 가시하라시 나라현립의과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11시 30분쯤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駅)역 인근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을 하던 중 뒤에서 총에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5분만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심장마사지 등 구급 조치를 시행한 뒤 11시 54분쯤 인근 병원에 이송했지만 심폐정지 판정을 받았다. 소방대원에 따르면 목 오른편에 상처와 출혈이 있었고, 왼쪽 가슴에도 피하 출혈이 있었다.
아베 전 총리는 이후 정오쯤 인근 나라현립의과대학 병원으로 헬기 이송돼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 역시 오후 4시 30분쯤 병원에 도착해 용태를 살폈다.
아키에 여사 도착 후 한시간쯤 지난 오후 5시 46분 NHK는 자민당 간부를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 간부들은 오후 5시쯤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접견해 향후 대응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라현립의과대학 병원 구급의학 담당 의료진은 이날 오후 6시 15분쯤 기자회견을 열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폐정지상태였다”며 “아베 전 총리는 오른쪽 목 부위에 2군데 총상이 확인됐고 출혈점을 찾아 지혈하기 위해 외과 수술을 진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했다. 아키에 여사 등 가족에도 아베 전 총리의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