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후 나라현 가시하라시 나라현립의과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11시 30분쯤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駅)역 인근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을 하던 중 뒤에서 총에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9일 일본 아베 전 총리가 오전 11시 30분쯤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중 한 남성이 쏜 산탄총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AP 연합뉴스

5분만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심장마사지 등 구급 조치를 시행한 뒤 11시 54분쯤 인근 병원에 이송했지만 심폐정지 판정을 받았다. 소방대원에 따르면 목 오른편에 상처와 출혈이 있었고, 왼쪽 가슴에도 피하 출혈이 있었다.

아베 전 총리는 이후 정오쯤 인근 나라현립의과대학 병원으로 헬기 이송돼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 역시 오후 4시 30분쯤 병원에 도착해 용태를 살폈다.

아키에 여사 도착 후 한시간쯤 지난 오후 5시 46분 NHK는 자민당 간부를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 간부들은 오후 5시쯤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접견해 향후 대응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도쿄에서 8일 시민들이 아베 신조 전 총리(67) 피격 사실을 전하는 요미우리신문 호외판을 읽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10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위해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해상자위대원 출신 41세 남성이 쏜 총에 맞았으며 현재 심폐정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2.7.8/AP연합뉴스

나라현립의과대학 병원 구급의학 담당 의료진은 이날 오후 6시 15분쯤 기자회견을 열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폐정지상태였다”며 “아베 전 총리는 오른쪽 목 부위에 2군데 총상이 확인됐고 출혈점을 찾아 지혈하기 위해 외과 수술을 진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했다. 아키에 여사 등 가족에도 아베 전 총리의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