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각국 네티즌들이 아베 전 총리 소셜미디어에 응원 댓글을 남기고 있다.
8일 오후 4시 기준 아베 전 총리가 인스타그램에 가장 최근 작성한 게시물에는 약 1만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아베 전 총리가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들은 “무사히 의식 회복하길 기원한다” “당신의 지지자는 아니지만 살아달라, 아직 당신이 필요하다” “비판은 받았지만, 일본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제발 살아나라” 등의 내용이 담긴 댓글을 달았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지옥으로 가라” “살아있는 일은 무례한 일” 등 악의적인 댓글을 달기도 했다.
네티즌들이 실시간으로 댓글을 달고 있는 게시글은 아베 전 총리가 지난 2월9일 작성한 것으로, 그가 ‘금귤’ 박스를 손에 든 채 웃고 있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다. 아베 전 총리는 게시글에 “오늘 아베 정권에서 농수산부 장관을 지낸 에토 타쿠미 의원이 미야자키 현지로부터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완숙 금관을 사무실에 보내줬다”며 “단맛과 신맛의 밸런스도 좋고 과즙도 풍부”라고 적었다. 5개월 가량 지났지만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최신 게시물이어서 네티즌들은 모두 이 사진에 댓글을 남기고 있다. 그보다 이전 게시글은 작년 12월 1일에 올라왔고, 현재까지 댓글은 1269개다. 가장 최근 게시글에 약 10배 가량의 댓글이 달린 셈이다.
한편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 지역에서 유세 연설을 하던 중 총을 맞고 쓰러졌다.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현재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나라시에 거주하고 있는 41세 야마가미 데쓰야로, 현재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