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유세 연설 도중 총을 맞아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본 서부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도중 괴한의 산탄총 두발을 맞고 쓰러졌다./영상=트위터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나라(奈良)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駅)역 인근에서 유세 연설을 하던 도중 총에 맞아 그대로 쓰러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아베 전 총리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연설을 하고 있다. 이때 갑자기 두 번의 총성 소리가 들렸고, 아베 전 총리 뒤로 흰연기가 퍼졌다. 놀란 시민들은 소리를 질렀다.
아베 전 총리 주변에 있던 검은색 양복을 입은 남성 4명이 총을 쏜 남성을 제압했다. 이후 트위터 등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아베 전 총리가 길바닥에 쓰러져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입은 흰 셔츠에는 빨간색 피가 여기저기 묻어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가슴 등에 총을 맞았고,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심폐정지 상태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하고 살인 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라현에 거주하고 있는 야미가미 테츠야(41)다. 당시 그는 회색 카라티, 면바지 차림에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