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총리가 유세 중 사망한 지 이틀만에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 개헌에 찬성하는 세력이 개헌안 발의선(전체 3분의 2)을 확보할 전망이다.
NHK는 10일 오후 참의원 투표 직후 출구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연립여당 자민당(기존 55석)과 공명당(기존 14석)이 각각 59~69석, 10~14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립여당 자민·공명당이 이번 125석 중 63석을 확보할 게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참의원은 6년 임기로 3년마다 선거로 절반씩 인원을 교체한다. 연립여당은 2019년 70석(자민당 56석·공명당 14석)을 확보해 둔 상태다.
또 일본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자민·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이른바 ‘개헌4당’에 대해서는 “86~102석을 획득해 개헌선 3분의 2를 넘는 게 확실하다”고 전했다.
개헌안 발의를 위해서는 참의원 전체 3분의2(166석)가 동의해야 한다. 기존 개헌을 지지하는 4개 당 의석수는 84석이어서,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이번 선거에서 최소 82석을 확보해야 했다.
한편 개헌에 반대하는 제1야당 입헌민주당(기존 23석)은 13~2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우익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기존 6석)는 10~15석, 공산당(기존 6석)은 3~5석, 국민민주당(기존 7석)은 2~5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