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지면

한국이 세계 과학논문 순위에서 일본을 제쳤다. 9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과학기술지표 2022′에서다.

10일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세계 과학논문 순위(인용 많이 된 논문 상위 10%)에서 중국이 1위, 미국이 2위였다. 2018~2020년의 과학논문을 합친 숫자로 비교했다. 앞선 10년전 조사(2008~2010년)에서는 미국이 1위였지만 중국이 역전한 것이다. 같은 상위 10% 인용 논문 순위에서 한국이 10년전 13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반면 일본은 6위에서 12위까지 추락하면서 한일간 역전됐다.

한때 일본은 과학논문 순위에서 4위였지만, 지난 20년새 계속 순위가 떨어졌다. 과학논문은 해당 국가의 연구활동 현황을 파악하는 가장 명확한 지표로 쓰인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가 영국 조사기관 클라리베이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국의 논문 숫자를 집계했다.

인용 많이 된 최상위 논문(상위 1%)에서도 비슷한 현상이었다. 중국은 10년전 3위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은 한계단 밀린 2위였다. 일본은 최상위 논문에서도 과거 7위에서 10위까지 밀려난 반면, 한국은 14위에서 12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아직 최상위 논문에서는 일본이 한국보다 우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과학 논문에서는 ‘질’적인 측면에서도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닛케이가 주목한건, 최상위 1% 논문이다.

중국은 4744건의 논문으로 미국(4330건)보다 많았다. 중국의 최상위 논문 점유율은 27.2%로, 미국(24.9%)보다 2~3%포인트 많은 수준이다. 두 국가를 합치면 절반이 넘는다. 사실상 중국과 미국이 세계 최고 연구를 거의 싹쓸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양’을 비교하면 중국의 압도적인 강세는 선명하다. 총논문수를 보면, 중국은 무려 40만7181건으로, 미국(29만3434건)보다 월등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