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남성이 태국 골프장에서 현지인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태국인들의 공분을 샀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일본 남자들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동남아 여자를 성노예로 취급한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현지 매체 카이소드 보도와 트위터 이용자 nyn3ma 계정에 올라온 영상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 일본인 남성은 인스타그램에 태국인 여성 캐디를 성추행하거나 몰래 촬영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편집해 올렸다.
1분 28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남성이 캐디 엉덩이에 손을 대거나, ‘나는 문란한 캐디입니다’라는 일본어가 적힌 골프공을 캐디들이 들어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들이 태국 캐디들에게 성인용품을 건네는 듯한 상황도 있다. 다만 해당 영상을 촬영한 시기나 구체적 장소 등의 정보는 확인되지 않는다.
해당 영상을 트위터를 통해 알린 트위터 이용자 nyn3ma는 “일본인은 동남아시아인에게 어떤 심한 일을 해도 허락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일본 남자들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동남아 여자를 성노예로 취급한다”며 “일본이나 구미 선진국에서 같은 일을 하는 용기는 없는 주제에”라고 적었다.
태국에서도 해당 영상이 급속도로 퍼졌다. 태국 일간지 카오소드도 18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태국 법이 약하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이런 짓을 한다. 사람들이 태국과 일본의 정부에 (대책을 세우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본 영상 게시자는 18일 밤 해당 영상을 내리고 19일에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