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오전 “북한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서쪽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착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 행위를 거듭하고 있다”며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오전 11시23분 홋카이도 오시마오오시마(渡島大島) 서쪽 약 210km 일본해(동해)에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69분 동안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행 거리는 약 1000km, 최고 고도는 6000km쯤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미사일 궤도를 계산하면, 탄도 중량에 따라 1만5000km가 넘는 사거리가 될 수 있고 이는 미국 본토가 사정거리에 포함될 정도”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이날 당국에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기울여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 ‘항공기와 선박 등 안전 확인을 철저히 할 것’ ‘비상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미국 등과 연계해 해당 미사일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향후 추가 정보가 확인되면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