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일본 방문을 취소했다. 당초 한국을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는 18~19일에는 태국 방콕에 가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그 뒤에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일본에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직접 만남을 조율하면서 빈 살만 왕세자의 방일을 환대했지만, 돌연 취소된 것이다. 방일 중단의 이유에 대해선 사우디와 일본측 모두 공식 발표가 없다.
18일 일본 TBS와 미국 블룸버그 등은 빈 살만 왕세자의 방일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TBS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블룸버그는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의 홍보담당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당초 20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첫 대면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21일엔 일본-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포럼이 열릴 예정이었다. 두 일정 모두 중지됐다. 하지만 중지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다.
TBS는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주말에 방일해 기시다 총리와 에너지 안정 공급 등과 관련한 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었다”며 “사우디는 일본의 최대 원유 조달처이며, 양국 회담에선 급등하는 에너지 가격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