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의 별칭)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으면서 일본 국민이 관련 굿즈를 폭발적으로 구매하는 등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 간다오가와마치의 미즈노 직영점은 일본 대표팀 공식 굿즈를 사러 왔다가 허탕 치고 돌아가는 손님들이 속출했다. 가와사키시에서 온 한 회사원은 “어느 매장에 가도 사무라이 재팬 공식 굿즈를 구할 수 없다”고 했다. 미즈노는 지난달부터 직영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무라이 재팬’의 유니폼과 수건 등 관련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미즈노 관계자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판매량”이라고 밝혔다.
일본팀 경기를 중계하는 술집이나 스포츠 바는 대부분 예약이 꽉 찼다.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스포츠바 ‘베이스볼 이자카야 릴리즈 칸다 스타디움’은 오타니 선수가 출전한다는 뉴스가 나온 뒤 예약 전화가 쇄도해 현재 빈자리가 없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이전 WBC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라고 전했다.
일본 피자헛은 피자 포장 상자를 조립하면 야구장 모양의 테이블이 되는 ‘헛 스타디움 박스’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매장마다 직원을 평소보다 50% 더 배치하기로 했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사무라이 재팬이 WBC에서 우승하면 약 596억엔(약 575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난 2017년 대회 당시 추정치인 약 343억엔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