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1시 30분쯤 일본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에서 발생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겨냥한 폭발물 사고에서 흰머리의 데라이씨(동영상 오른쪽)이 빨간 옷을 입은 중년 남성과 함께 테러 용의자를 제압하고 있다. /NHK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노린 테러범을 경호원과 함께 제압한 68세 어부 데라이 마사미 씨가 NHK와 15일 인터뷰했다. 당시 데라이 씨는 보궐선거에서 자민당 후보를 지원하러 온 기시다 총리의 연설을 듣기 위해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사이카자키 어항 행사장에 와있었다.

데라이씨는 NHK와 인터뷰에서 “순간적인 일이라서, 명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당시 데라이씨는 인터넷에서 화제인 ‘빨간 셔츠의 어부’와 함께 용의자에게 달려들어 제압한 인물이다. 동영상에서 빨간 셔츠의 남성 옆에서 용의자를 잡고 있는 흰머리의 남성이다.

데라이 씨는 “용의자는 연설을 듣기 모인 인파 속에서 내 2,3미터 앞에 있었다”며 “무언가로 불을 붙이는 듯한 동작을 취한 후, 통 모양의 물건을 던졌고, 던진 물건에서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또 “그 직후에 지인인 어부와 경호원이 용의자에게 달려들었고, 용의자가 저항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나도 도왔다”고 말했다.

데라이 씨는 NHK에 “용의자가 경호원에게 끌려간 뒤에 은색 통 모양의 물건이 근처에 떨어져있어 주웠는데 경찰관이 ‘거기에 그대로 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