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로 꼬였던 한일 관계가 윤석열 정권 들어 개선됐다. 이웃 나라로서 큰 걸음을 내디딜 때를 맞이했다.”(일한의원연맹 다케다 료타 간사장)
해방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던 한일 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들었다.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는 최근 12년 만에 재개됐다. 그러나 과거사 문제 등 풀어야 할 난제는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가 17~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하는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새로운 한일 관계가 나아갈 길에 대해 양국 연사들이 머리를 맞댄다.
일본 중의원 7선 다케다 의원과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ALC 첫날인 17일 정부가 주도해온 한일 관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민간 부문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케다 의원은 “민간의 꾸준한 교류가 건전한 한일 관계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담을 이끌 권성주 연세대 교수는 “정부와 정권에 휘둘리지 않는 민간이 앞으로 어떻게 새로운 한일 관계를 주도해나갈 수 있을지 해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고 했다.
특히 이 세션에는 일본인 ‘다나카’ 캐릭터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미디언 김경욱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경욱은 “다나카라는 사람이 한국과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문화 교류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스기야마 신스케 전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 시마다 하루오 게이오대 명예교수, 손열 동아시아연구원장, 김승영 간사이외국어대 교수, 신각수 전 주일대사 등이 참여하는 대담도 17일 진행된다. 신 전 대사는 “한일 관계의 ‘회복 궤도’에 장애물은 없는지, 양국이 어떻게 구체적 행동에 나서고 미래 비전을 만들어야 할지 논의하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