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야기현 타가조시 해양생태연구소의 연구원이 지난달 5일 실험실에서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물고기의 삼중수소(트리튬)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달 16일부터 시작하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한 생태계 영향 조사에 중국 전문가가 참여한다고 1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0일 발표했다. 2014년에 IAEA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조사가 시작한 이래, 중국 전문가의 참여는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조사는 이달 16~23일 실시하며, IAEA가 지명한 중국 자연자원부의 제3해양연구소와 한국, 캐나다 분석기관전문가들이 제3자의 입장에서 참여한다”며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해수나 어류 등을 채취해, 각국의 분석 기관에서 방사능 농도 등을 측정하고 데이터는 IAEA가 집약해 보고서로 공표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과학적인 근거 없이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중국의 전문가를 포함해 보다 객관적으로 안전성을 검증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현재 일본의 해양 방류에 반발,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전면 중단을 단행했다. 중국 측은 해양 방류의 안전성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유효한 국제감시체제 구축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진 않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활동은 IAEA와 일본의 주도로 이뤄지는 것으로,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국제 모니터링 메커니즘으로는 미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