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1일 “북한이 오후 10시 43분쯤 북한 북서부 해안지역인 동창리 지역에서 남쪽으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마쓰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한 내용은 분석 중이지만, 발사된 1발은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지금까지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일련의 행동은 일본과 지역,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발사는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 하더라도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고 했다.
마쓰노 장관은 “특히 그동안 수차례 발사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번에 실시한 발사는 항공기나 선박은 물론 주민의 안전 확보 측면에서도 매우 문제가 있는 행위”라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했다”고 전했다.
NHK는 또 일본 자위대 간부가 “(북한의) 위성 발사가 성공했는지는 현 단계에서 알 수 없다.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번 북한의 발사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사태”라며 “인공위성이라고 칭하더라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는 분명 관련 유엔 안보 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후 10시 47분 국방 기자단에 문자 공지를 통해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지난 5월, 8월에 2차례 실패한 이후 3개월여만의 3차 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