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 도쿄 신주쿠구 한국학교에서 학생이 장난으로 방범 스프레이를 뿌려 소방차와 구급 차량이 출동해 있다. /연합뉴스

도쿄 신주쿠구 한국학교에서 11일 한 학생이 장난으로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 최소 4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쿄 한국학교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6월 11일 오전 9시 30분쯤 교내에서 학생이 장난으로 방범 스프레이를 살포해 학생들이 신체 이상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한국학교는 “구급대에 지원을 요청해 관련 학생들을 병원에 이송했다”며 “관련 학생 보호자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그 외 학생들은 안전한 상태”라고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교 1학년생이 학교에 가져온 호신용 스프레이가 뿌려지면서 발생했다. 다른 학생이 그 최루액 스프레이를 잘못 분사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최루액 스프레이는 키홀더에 붙은 소형으로, 경시청은 학생이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마이니치가 전했다.

다친 학생들은 눈 부위 통증을 호소하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영 방송 니혼테레비(닛테레)는 “지금까지 학생 40명이 컨디션 불량을 호소했다고 한다”며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0명도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경시청은 부상자는 모두 경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을 하교 조치했다. 도쿄 한국학교는 1954년에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의 주도로 창설된 초중고 일관교(一貫校)다. 현재는 재일한국인 등 약 1400명이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