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는 오는 2028년부터 도쿄 인근에 크루즈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사진은 크루즈선 '디즈니 위시'호./디즈니 홈페이지

미국 월트디즈니가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 도쿄항에 대형 크루즈선을 취항하고 본격적인 아시아 공략에 나선다. 1998년 ‘디즈니 크루즈’를 시작한 디즈니는 그동안 미국과 호주를 중심으로 5척의 크루즈를 운영해왔지만, 그동안 아시아의 항구를 기항지로 삼는 크루즈선박은 없었다.

1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월트디즈니는 일본의 디즈니랜드 운영사인 오리엔탈랜드컴퍼니(OLC)와 제휴를 맺고, 오는 2028년부터 도쿄 인근에서 출항할 크루즈 선박을 추가하기로 했다. 새 크루즈선은 디즈니의 위시(Wish)호를 모델로 만들며 약 15만톤 규모다. 승객 정원은 4000명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을 중심으로 운항하며, 2~4박의 여행 상품이 대략 10만(약 85만원)~30만엔 정도를 예상한다”며 “중장기적으론 연간 40만 명의 승객과 1000억 엔(약 8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디즈니는 내년에 ‘아시아 최초의 디즈니 크루즈’를 싱가포르에 취항한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태국 등을 4~6일간 오가는 크루즈선으로 20만8800톤의 규모로 알려졌다. 승객 정원도 6000명에 달한다.

월트디즈니는 1998년에 첫 크루즈선인 ‘디즈니 매직’이 취항한 이래, ‘디즈니 원더’ ‘디즈니 드림’ ‘디즈니 판타지’ 등을 내놔, 총 5척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총 4척의 신형 크루즈선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전세계 크루즈 이용 인구는 작년에 3170만명을 기록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17%나 늘었다. 오는 2027년에는 397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