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4일 “다음달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민당이 바뀌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불출마 이유에 관련해서는 “정치불신 초래 사태에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는 새 자민당 총재가 선출되면 총리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의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자민당이 제1당이다. 다음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이 차기 총리가 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명절) 오봉이 끝나면 드디어 가을의 총재 선거를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총재선거에서 자민당이 변한다는 모습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첫 걸음은 내가 물러나는 것이다. 나는 총재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