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황위 계승 2순위인 히사히토 친왕이 만 18세 성년이 됐다./일본 궁내성

나루히토 일본 천황의 조카인 히사히토(悠仁) 친왕(親王·황족에게 붙이는 칭호)이 6일 만 18세 성년이 됐다. 히사히토 친왕은 나루히토 천황의 남동생인 아키시노미야 후미히토(59) 황세제의 아들로, 아버지에 이어 황위 계승 순위 2위이다. 나루히토 천황에게는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있지만 천황 계승권은 남성에게만 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쓰쿠바대학 부속고교 3학년인 히사히토 친왕은 18세 생일을 맞아 “하나씩 경험을 쌓아, 배움을 깊이하고, 여러 지식을 흡수하며 성장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남성 황족이 성인이 된 건 1985년 후미히토 황세제 이후 39년 만이다

정식 성인식은 내년 봄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치를 예정이다. 성인 황족은 일본 황실의 행사와 제사 등에 공식 출석하게 된다. 궁내성에서 지급하는 황족비는 연간 305만엔에서 915만엔(약 8500만원)으로 늘어난다. 히사히토 친왕은 일본 황실에서 41년 만에 태어난 아들이다. 다만 최근 일본에선 ‘여성 천황을 인정하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어 그의 ‘승계 2순위’가 유지될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