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초등학생 소년이 강에 빠진 성인 여성을 구조해 감사장을 받았다.
1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시 덴마경찰서는 강에 빠진 여성을 발견해 구조한 기요다 렌(12) 군에게 지난 15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오사카의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인 기요다군은 지난달 4일 하굣길에 기타구 토사호리 강변을 따라 걸어가다가 무언가 강물에 떨어지는 큰 소리를 들었다.
소리난 곳을 돌아보자 30대 여성이 강둑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기요다군은 곧장 달려가 “괜찮으시냐”고 물었고, 여성은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기요다군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가장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야구를 해서 체력이 좋다보니 충분히 도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기요다군은 팀에서 투수를 맡아 완력에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순식간에 높이 약 1m의 울타리를 넘은 기요다군은 강둑에서 여성의 팔을 잡고 끌어 올려 구조했다. 여성은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요다군은 전교생 500여명이 모인 학교 강당에서 감사장을 받았다. 그는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 모든 사람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요시무라 고이치 덴마경찰서장은 “어른 못지 않은 체력과 용기로 한 생명을 구했다”면서도 “인명구조에는 위험이 따르는 만큼, 물에 빠진 사람을 보면 주변 어른이나 경찰에 도움을 청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