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나소닉은 창업자인 마쓰시타의 생전 저작물과 강연을 학습시킨 AI를 개발했다./파나소닉 홈페이지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렸던 고(故)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홀딩스(옛 마쓰시타) 창업자가 인공지능(AI)으로 재현됐다.

28일 NHK에 따르면 파나소닉과 PHP연구소는 마츠시타 고노스케의 경영 이념을 다음 세대에 전달할 목적으로 AI를 공동 개발했다. 마쓰시타가 평생 남긴 저작물과 강연 등과 같은 대량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고노스케의 사고 방식, 경영 철학은 물론이고 음성과 말투, 외모를 재현했다.

마쓰시타 AI는 질문을 받으면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을 작성해, 70대 시절 그의 목소리로 대답한다. 화면에선 고노스케의 표정이 변하고 입술도 움직인다. 예를 들어 “AI 도입으로 인력이 불필요해질까?”라는 질문에 마쓰시타 AI는 “AI의 도입이 진행되면 인력이 불필요해지는건 어느 정도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대답했다.

마쓰시타 AI는 파나소닉그룹 내 사원 교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마츠시타의 손자인 마쓰시타 마사유키 파나소닉 특별고문(전 부회장)은 “실제 영상을 보는 느낌이라, 할아버지가 그리워진다”며 “본인이 본다면 깜짝 놀라면서도 이 AI를 비즈니스로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지 않을까라는 발상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고노스케의 경영 이념을 계승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