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70대 남성이 미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받고 2시간 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이스라엘 에루살렘에서 한 유대교도 남성이 백신접종을 받고있다. 이스라엘은 60세이상부터 백신접종을 시작했다./EPA 연합뉴스

예루살렘포스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2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북부 베트셰안에 거주하는 남성 A(75)씨가 화이자 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 약 2시간 만에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현지 병원 클라릿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았다. 접종 직후 백신 부작용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서 머무르는 동안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귀가한 뒤 2시간 만에 의식을 잃고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 저하로 신체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A씨는 생전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초기 조사에서 A씨의 사망과 화이자 백신 사이에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을 조사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0일부터 의료인,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약 50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