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해 면역이 있는 사람만 성지순례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5일(현지 시각) 사우디통신(SPA)과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달 말 라마단 기간부터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돼 면역이 있는 무슬림에게만 움라(상시 성지순례)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우디 당국은 코로나 백신 2회 접종해 면역이 된 사람, 1회 접종 후 14일이 지나 면역이 된 사람, 코로나 감염 후 회복돼 면역이 된 사람 등에 대해 성지 방문 원서를 접수할 방침이다.
사우디 정부는 코로나의 세계적 유행으로 지난해 3월부터 평상시 성지순례를 중단하는 한편, 하지 기간 동안의 순례 인원도 대폭 줄였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사우디에서는 지금까지 39만3377명이 코로나에 감염됐으며, 6704명이 사망했다. 최근에는 백신 접종 등의 영향으로 하루 600명선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지금까지 500만회의 백신 접종이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