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각) 새벽 2시쯤 나이지리아 이모주(州) 오웨리 지역에 있는 한 교도소가 갱단의 습격을 당해 불타고 있다./트위터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중무장한 갱의 습격으로 교도소 정문이 폭파되고 재소자 1800명이 집단 탈옥하는 일이 발생했다.
5일(현지 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쯤 이모주(州) 오웨리 지역에 있는 한 교도소에 중화기로 무장한 갱단이 버스와 픽업트럭을 타고 침입했다. 갱단은 폭발물로 교도소 정문을 폭파한 뒤, 경비교도대와 총격전을 벌였다. 이후 1800명이 넘는 재소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해 제임스 마두그바 이모주 교정당국 대변인은 “이모주 교정시설이 불상의 강도에 의해 공격당했다”면서 “현재는 상황이 통재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옥에 남아 있는 인원은 35명에 불과했으며, 6명은 탈옥 후 교도소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하는 현지 무장그룹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에 의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탈옥자와 갱단 검거를 지시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교도소 수용 능력이 부족해 과밀 상태이며, 재소자 중 70%는 재판을 받기 위해 교도소에서 수 년씩 기다리는 실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 이번 사건이 일어난 이모주는 나이지리아 분리주의자들이 활동하면서 위험한 지역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