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학생 봉사단원들이 중미 카리브해 푸에르토리코 해변에서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IYF) 굿뉴스코 푸에르토리코 해외봉사단에 따르면, 이날 한국인 단원 및 현지 자원봉사자 등 50여 명은 푸에르토리코 최대 도시 산후안의 에스캄브론 해변에서 이 같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노래 ‘버터’를 들으며 다 함께 몸을 푼 뒤 쓰레기 줍기에 나섰다.
푸에르토리코는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 엔데믹’ 흐름에 휴가철이 겹치면서 여행객이 급증, 바닷가 쓰레기 문제가 새롭게 부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봉사를 기획한 부산 신라대학교 재학생 김은진 단원은 “한류 열풍을 단순 오락거리가 아닌, 봉사와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화로 발전시키고자 기획했다”고 했다. 두 딸과 함께 봉사에 참가한 현지인 마가렛 페레스(43)씨는 “젊은 청년들이 모여 BTS 노래에 맞춰 몸을 풀고 자연보호 활동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했다.
단원들은 오는 9일 푸에르토리코 동쪽 쿨레브라섬의 플라멩코 해변을 찾아 같은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현지 국립묘지를 찾아 푸에르토리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