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각)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지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방의회 의사당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보우소나루 지지자 수천명은 “대선을 도둑맞았다”며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불을 지르며 폭동을 일으켰다. 브라질 정부가 현지 경찰력에 군 병력까지 동원해 400여 명을 체포하는 강경 진압을 벌여 소요 사태는 4시간 만에 종료됐다. /AFP 연합뉴스

유튜브와 페이스북이 지난 주말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발생한 의회·대법원·대통령궁 난입 폭동 관련 콘텐츠를 ‘폭력 선동’ 콘텐츠로 규정하고 삭제하기로 했다.

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해 10월 대선에 앞서 브라질을 임시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폭력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없애 왔다”며 “관련 행위를 지지하는 게시물도 정책 위반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측 역시 폭력 선동 라이브 스트림과 동영상 등 콘텐츠를 지속해서 지우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지난 8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은 브라질리아 연방 관구의 입법·사법·행정 기관에 침입해 내부 집기류를 부수는 ‘대선 불복’ 난동을 벌였다. 이들 극우 성향 시위대가 과격 행동을 벌인 배경에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걸러지지 않은채 퍼진 가짜뉴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TV 글로부 등 브라질 현지 매체는 일부 보우소나루 지지자가 다양한 소셜미디어로 ‘군이 지원하기로 했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시위를 조직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