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를 공습한 지 하루만에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3일 CNN이 보도했다.
이날 후티에 대한 공격에는 미군뿐만 아니라 영국과 호주, 바레인,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의 연합군이 참여했다. 후티 반군의 지휘·통제 시설, 지하 무기·저장 시설 등 10~30곳이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 구축함 두척이 주력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 등을 발사했으며, 이 지역에 파견된 항공모함 아이젠하워에서는 F-18 등 전투기도 출격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홍해의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되는 위협에 맞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협 중 하나에서 생명과 상업의 자유로운 흐름을 방어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군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은 전날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한지 하루만에 벌어졌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 공습은 작전지휘 통제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 창고 등 7개 지역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공격은 앞서 미군 3명을 숨지게 한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 드론 공습에 대해 미국이 본격적인 보복을 개시한 것으로 해석됐다. CNN은 “미국이 이란과의 직접적인 전쟁은 피하면서 이란 지도부에 간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대리인들을 겨냥했다”고 분석했다.
CNN은 이어 “이틀에 걸친 공격이 모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무장 단체를 향한 것이긴 하지만 두 공격의 성격은 조금 다르다”며 “예멘에서의 공습은 홍해에서 국제 항로와 미군 군함에 대한 후티 반군의 지속적인 공격에 대한 대응이지만, 이라크·시리아에서의 공습은 미군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