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아버지에게 28년 동안 18년산 위스키를 생일 선물로 받은 남성이 위스키를 팔아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한다고 BBC가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1992년생인 매튜 롭슨은 매년 생일 때마다 아버지 피트로부터 위스키 맥켈란 18년산을 선물로 받았다. 피트가 그동안 아들에게 위스키 28병을 사주기 위해 쓴 돈은 5000파운드(약 780만원)다.
이 위스키 28병은 현재 가치로는 총합 4만파운드(약 6300만원)로 매튜는 이 돈을 주택 마련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매튜는 BBC에 “어린 아이에게 적합한 선물은 아니었지만 아버지는 ‘절대 병을 열지 마라‘고 당부했고 위스키는 비상금이 됐다”고 말했다. 매튜는 “매년 위스키 선물을 받을 때마다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고약한 선물이라고 생각했다”며 “병을 열지 말라는 당부를 지키기 위해 꾹 참았고 한 병도 따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트는 “처음엔 그저 아들이 18세 생일을 맞는 날 18병의 18년산 위스키를 갖게 되면 재밌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세 생일 이후로도 위스키 선물을 계속한 것은 그저 운이었다”고 말했다.
그 이후 맥켈란 18년산은 수집 가치가 생기면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매튜가 갖고 있는 28병은 수집가들의 좋은 수집품이라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