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기다려!”

강아지에게 하는 말 같지만 몸길이 4m 악어에게 하는 말이다. 호주의 매트 라이트는 악어를 애완동물처럼 다루는 모습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그가 악어에게 붙여준 이름은 ‘뼈를 오독오독 부러뜨린다’는 의미의 본크런쳐(Bonecruncher)다.

매트 라이트와 악어 본크런쳐 /인스타그램

라이트는 호주 노던주의 한 강에 통나무를 치우는 작업을 하러 갔다. 그와 동료 토미가 작업을 하는 동안 악어 한 마리가 계속 따라다니며 훼방을 놓자, 라이트는 악어를 유인한다. 라이트는 맨 손으로 악어의 입을 때리며 악어를 다른 쪽으로 밀어낸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악어는 벌써 7년째 라이트를 쫓아다닌다고 한다. 라이트는 현지 언론에 본크런쳐의 딱한 사정을 전했다. 본크런쳐는 눈 한쪽과 턱 일부를 다쳐 “연약해졌다”고 했다. 라이트는 “본크런쳐는 자존감이 매우 떨어져 다른 큰 악어가 없는 곳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을 방해하는 악어를 “귀찮은 것"이라 불렀다.

매트 라이트와 악어 본크런쳐 /인스타그램

라이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야생 악어와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악어는 아주 공격적”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