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미국 소녀가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팔로워 1억명을 돌파했다고 BBC방송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틱톡에서 팔로워가 1억명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BC는 미 코네티컷주(州) 노워크에 사는 찰리 디밀리오의 틱톡 계정 팔로워가 최근 1억명을 넘어섰다면서, 그가 팔로워 계정을 연 지 약 18개월 만에 세운 기록이라고 전했다.
디밀리오는 지난 4월 틱톡 최초로 팔로워 5000만 명을 넘어섰는데 7개월여 만에 두 배 넘는 팔로워를 확보한 것이다. 디밀리오는 1억 팔로워 기념 영상에서 “나를 지지하는 팔로워가 1억 명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아직 꿈인 것 같다”고 했다.
잡지 디 애틀랜틱에 따르면, 디밀리오가 틱톡을 시작한 것은 작년 5월이다. 그는 친구들의 권유로 틱톡을 다운받았고 계정에 자신이 춤추는 영상들을 올리며 차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 매체는 전문 댄서가 아닌 디밀리오의 춤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그녀의 팔로워들은 디밀리오처럼 접근하기 쉬운 방식으로 춤을 추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디밀리오 팔로워의 80%는 여성이라고 한다.
스타덤에 오른 디밀리오는 화장품 회사, 수퍼볼 광고 등에도 출연했다. 던킨 도너츠에선 그녀의 이름을 딴 ‘찰리’라는 메뉴도 출시했다. 이런 수익이 올해 중반까지 1년 간 400만 달러(약 44억 4600만원) 수준이다. 그녀의 언니 딕시 디밀리오 역시 유명 틱톡커로 팔로워가 3000만 명이 넘는데, 언니 역시 290만 달러(약 32억2600만원)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포브스지는 전했다.
1억 팔로워를 자랑하는 디밀리오는 최근 태도 문제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7일 언니 등 가족과 함께 찍은 식사 자리 영상을 틱톡에 올렸는데, 이 영상엔 요리사가 준비한 음식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디밀리오가 얼굴을 찌푸리는 모습이 담겼다. 언니 딕시가 접시 위에서 달팽이를 보고 ‘우웩’ 소리를 내는 모습도 있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무례하다'는 반응이 나왔고, 60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디밀리오 틱톡 구독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에 디밀리오는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려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