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원의 가치가 있는 100㎏짜리 용연향을 주운 태국의 어부 나리스 수완나상. /페이스북 캡처

태국의 한 어부가 100㎏에 달하는 용연향을 주워 화제가 되고 있다. 용현양은 수컷 향유고래의 토사물로, 향수를 만들 때 쓰인다.

데일리메일과 더선 등 외신들은 최근 태국 어부 나리스 수완나상(60)의 사연을 보도했다. 수완나상은 지난달 23일 태국 남부 나콘시 탐 마랏의 해변을 걷다가 창백한 바위 모양의 흰 덩어리를 발견했다.

수완나상은 사촌들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같이 옮겼다. 이후 라이터로 돌 덩어리 표면을 태워 냄새를 맡았고, 향기가 나 용연향인 걸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가 주운 용연향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수완나상은 현지 언론에 1㎏당 96만 바트(약 3450만원)를 주겠다는 제안이 왔다고 밝혔다. 100㎏이면 9600만 바트(약 35억원)에 달한다. 더선은 수완나상의 월 수입이 한달에 2만 바트(약 70만원)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월급의 4800배에 해당하는 돈을 벌게 된 것이다.

수완나상은 전문가들에게 용연향의 가치를 확인받은 뒤 판매할 예정이다. 그는 용연향을 도둑맞을까 봐 불안한 마음에 경찰에 경호를 요청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