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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특별한 환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환자는 올해 106세. 1차 세계대전 당시 태어나 두 차례의 세계대전 뿐만 아니라 스페인독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등 두 차례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모두 경험했다.

17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머지사이드주의 한 요양원에 사는 메리 니컬슨(106)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31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니컬슨 할머니는 불과 12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마침 이 날은 그의 생일이었다.

미혼으로 자녀가 없는 그는 코로나 봉쇄로 인해 다른 친척들을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많은 지인들이 보내온 카드와 선물이 있었다. 요양원 직원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니컬슨 할머니는 “정말 성대한 106번째 생일이었다”라며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들은 내 삶의 전부”라고 했다.

그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전유(지방을 빼지 않은 우유), 크림, 버터, 밤마다 조금씩 마시는 위스키”라는 게 그의 답변이다.

니컬슨 할머니는 “코로나에서 다 나은 후 상태가 정말 좋아졌다. 아무 것도 날 막을 수 없다”며 웃기도 했다.

그는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1월 12일 태어났다. 5살 때 모친을 여의었고, 부친은 1차대전에 의무병으로 참가했다가 독가스 공격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온 직후 숨졌다.

이후 니컬슨 할머니는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했고, 102살까지 홀로 생활하다 요양원으로 들어왔다. 그의 조카 진 험프리스는 “할머니는 독립성이 아주 강하면서도 재밌고 사랑스러운 분”이라며 “너무 어려서 부모를 잃고 전쟁을 겪는 등 쉬운 삶이 아니었지만 인내심을 갖고 열심히 일했다. 매일 나에게 영감을 주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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