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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초등학교에 운석이 떨어졌다는 소문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까지 관심을 가졌으나, 운석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머쓱해지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1일(현지 시각) 호주 7뉴스는 퀸즐랜드주 말란다주립초에 떨어진 운석 추락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말 학교 잔디밭에 떨어진 새까만 바위 사진에서 시작됐다.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바위에 잔디가 검게 그을려진 사진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해당 사진에는 1500여 개의 댓글이 달렸고 바위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온라인 수사대까지 결성됐다. 사람들은 지구에 떨어진 운석으로 추정했다. 말란다주립초는 전세계로부터 온갖 종류의 질문을 받았다.

심지어 NASA까지 관심을 보였다. 말린다주립초 마크 옐런 교장은 “NASA의 직원이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 해당 사건을 정식으로 보고해달라고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운석으로 추정됐던 바위의 진실은 곧 드러났다. 학생들이 초등학교 과제물로 만든 가짜 운석이었다. 학생들은 운석 추락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라는 숙제를 받아 가짜 운석을 만들었고, 이러한 상황을 통해 현장 목격자들과 구조대원 등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쓸 계획이었다. 가짜 운석을 너무 실감나게 만든 탓에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운석의 ‘진짜 정체’가 드러났지만 지역 경찰은 아이들의 학습을 위해 가상 인터뷰를 해주며 도움을 줬다. 학생들은 기자, 아나운서 등 역할을 나누어 운석 추락 현장을 보도했고 말란다주립초는 이를 학교 페이스북에 올리며 해프닝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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