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23일(현지 시각)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쯤 우즈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현재 다리 수술을 받고 있다.
우즈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가 차 사고를 당해 다리 여러 곳을 다쳤다”며 “현재 수술 중”이라고 말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은 성명에서 차량이 크게 파손됐고, 차량 절단 장비를 동원해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끄집어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차량에는 우즈가 유일한 탑승자였고, 다른 차량과 충돌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AP 통신은 “차량 내에는 에어백 장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사고가 난 차량 잔해가 도로 옆 산비탈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우즈의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외신들은 우즈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현지 지역 방송은 헬기를 띄워 사고 현장 상공에서 심하게 훼손된 차량을 촬영해 보도했다. 사고 차는 주행 도로에서 약 9m 굴러 도로 옆 비탈에 측면으로 누워있었고, 차량 앞부분이 완전히 구겨진 모습이었다. 경찰은 차 전복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우즈는 최근 5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상황이었다. 우즈는 작년 12월 미국프로골프(PGA)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한 뒤 허리 수술을 받았고, 골프 대회 출전도 보류했다.
우즈의 교통사고는 지난 2009년에도 있었다. 우즈는 플로리다주 자택 근처 소화전과 나무를 들이받고 입술이 찢어지는 상처 등을 입어 병원에 실려갔다. 당시 ‘한밤중 사고'와 불륜의 연관성이 나온 뒤 우즈는 극도의 부진에 빠지게 됐다.